어떻게 오게 되었는지 말하자면
나는 솔직히 반쯤은 끌려왔다.
사촌동생이 먼저 들어가서
병원 가느라 외진을 나왔는데
너무 재미있고 보람차다고
이모에게 소식을 전해서
엄마가 그 말을 같이 듣고 나를 한번 떠봤다.
그런데 나는 그때 반쯤은 자고 있는 상태 였어서
무심코 “가볼까?” 라는 한마디를 해버렸고
다음날 생각 없이 말했던 나를 때리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혔다.
학교를 다녀오고
방학까지 1주일 남았다고 기뻐할 때
캠프에 지원했다는 말을 듣는 기분은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이다.
나는 방학이 늦어서
남들보다 하루 늦게 방학식이 끝나자마자
차를 타고 이곳으로 왔다.
처음 기숙사 방에 들어가고 생각했던 건
‘생각보단 좋은데?’
딱 이 생각이 들었다.
한번 쯤 자보고 싶은 2층 침대,
같은 나이의 친구들과의 3주간의 짧지만 강한 우정...
이 생각은 첫 취침 준비 시간에 무참히 짓밟혔다.
하루 늦게 들어와
이미 가장 안 좋은 곳으로 정해져 버린 침대 위치,
중3 아이들과의 어색한 첫 만남,
터무니없이 짧은 샤워시간까지!
여기 온 첫날부터 샤워도 못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그 다음날 방학 첫날부터 아침 6시에 기상하고
14시간 동안 공부에
다른 아이들은 친해져 있는데
혼자서 쓸쓸히 밥을 먹고
1시간마다 탈출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났다. 
하지만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하였던가!
놀랍게도 힘든 건 아직도 힘들지만
12시 취침, 6시 기상과
30분 안에 식사, 양치, 자리정리, 볼일까지 마쳐야하는
죽음의 레이스에도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정말 첫 1주일은 힘들어 죽을 것 같았지만
2주차에는 시간이 빠르게 지나갔고
이 글을 쓰는 중인 3주차에는
나가는 시간까지 얼마나 남았는지 계산하며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
이곳의 장단점을 말해보자면
가장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장점은
30분 계획표와 14시간 공부일 것이다.
공부를 같은 시간을 해도
효율을 높여주는 30분 계획표와
밖에서의 2배, 3배의 공부 양을 소화할 수 있다면
공부를 못하는 게 이상한 수준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단점이라 하면 쉬는 시간이 없다는 것이다.
아침에 졸릴 때 잠깐 쪽잠을 자서
체력을 회복하던 나에게는
쉬는 시간이 없다는 것은 정말 지옥이었다.
깜빡 졸면 2분도 안되어서
선생님이 오셔서 깨우시는데
인간은 서서도 졸 수 있다는 걸 이번에 알았다.
그리고 친구 관계와 사회와의 격리에서 오는 우울감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방학이여서
다른 친구들이 놀러가고
게임하고 늦잠 잘 때
나는 여기서 14시간씩 공부한다고 생각하면
정말 우울했다.
이 글을 읽는 사람에게 충고하자면
그럴 땐 그냥 다음 식사시간까지 버티고
끝날 때까지 버티고 버티고 버티다보면
출소날까지 일주일정도 남아있을 거다.
이제 나가서 3일 정도는 실컷 놀아도 뭐라하지 않을거다.
그걸 생각하면서 버텨라
그리고 이번에 공부한 만큼 학기 중에 편해진다.
그것 말고도 우리를 여러 방면으로 도와주시는
선생님들에 대해서도 빼놓을 수는 없다.

일단 큰 범주를 보자면 초록 옷을 입으신 헬퍼 선생님과
파란 옷을 입으신 운영팀 선생님으로 나눌 수 있다.
선생님들은 대부분 친절하시니 모르는거 있을때는 물어보자.
그리고 운영팀 선생님들이 소리지르고, 짜증내고, 불친절 하더라도
사실은 유쾌하고 착하신 선생님들이다.
그 선생님들 입장에서는
초등학생 250명을 이끄는
고등학생이 된 상황이라고 생각해보면 쉬울거다. 
솔직히 캠프에 안 왔다고 가정을 하면
하루에 8시간은 자습했을까?
고3 형님, 누님들을 제외하면
나는 방학 첫날에는 아무것도 안하고
그다음부터는 5시간도 겨우겨우 채우면서
롤을 하거나
학기중에 부족한 잠을 보충한다고
10시간씩 잠들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곳에 와서 아직 정해지지도 않았던 희망 학과와 공부법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이정도로 많은 공부량을 소화해봤다는
경험이 있다는 것 만으로도 도움이 될 것 같다.
하루에 14시간을 공부했는데 6시간, 5시간정도는 쉬울거라고도 생각한다.
이곳에 와서 생긴 목표는 [현역]으로
S.K.Y 어디든 국어국문학과로 입학하는 것이다.
이 생활을 재수하면 1년동안 하면서 살아야한다
한번에 현역으로 S.K.Y 합격하면
PC방에서 소리를 질러도 별말 안한다.
그리고 돈을 생각해라
재수 한번하는데 몇천
삼수는 억단위로 써야한다.
현역으로 붙으면
그 돈으로 유럽 여행을 갈 수 있고
재수한 사람보다 인생을 1년을 더 사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진지하게 말하자면
약한 마음으로 여기를 지원하면
시간은 시간대로 버리고
공부는 안하면서 놀지도 못하는
최악의 상황에 놓일 수 있으니
올거라면 마음 단단히 먹고
아니라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걸 추천한다.
그리고 얼마나 힘들던
결국 시간은 가고
이 글을 읽고 있는 사람도
처음 입소한 후 3주나 4주 후에는
나랑 같은 생각을 하면서 이 글을 쓰고 있을 거다.
이메일 없음
어떻게 오게 되었는지 말하자면
나는 솔직히 반쯤은 끌려왔다.
사촌동생이 먼저 들어가서
병원 가느라 외진을 나왔는데
너무 재미있고 보람차다고
이모에게 소식을 전해서
엄마가 그 말을 같이 듣고 나를 한번 떠봤다.
그런데 나는 그때 반쯤은 자고 있는 상태 였어서
무심코 “가볼까?” 라는 한마디를 해버렸고
다음날 생각 없이 말했던 나를 때리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혔다.
학교를 다녀오고
방학까지 1주일 남았다고 기뻐할 때
캠프에 지원했다는 말을 듣는 기분은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이다.
나는 방학이 늦어서
남들보다 하루 늦게 방학식이 끝나자마자
차를 타고 이곳으로 왔다.
처음 기숙사 방에 들어가고 생각했던 건
‘생각보단 좋은데?’
딱 이 생각이 들었다.
한번 쯤 자보고 싶은 2층 침대,
같은 나이의 친구들과의 3주간의 짧지만 강한 우정...
이 생각은 첫 취침 준비 시간에 무참히 짓밟혔다.
하루 늦게 들어와
이미 가장 안 좋은 곳으로 정해져 버린 침대 위치,
중3 아이들과의 어색한 첫 만남,
터무니없이 짧은 샤워시간까지!
여기 온 첫날부터 샤워도 못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그 다음날 방학 첫날부터 아침 6시에 기상하고
14시간 동안 공부에
다른 아이들은 친해져 있는데
혼자서 쓸쓸히 밥을 먹고
1시간마다 탈출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났다.
하지만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하였던가!
놀랍게도 힘든 건 아직도 힘들지만
12시 취침, 6시 기상과
30분 안에 식사, 양치, 자리정리, 볼일까지 마쳐야하는
죽음의 레이스에도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정말 첫 1주일은 힘들어 죽을 것 같았지만
2주차에는 시간이 빠르게 지나갔고
이 글을 쓰는 중인 3주차에는
나가는 시간까지 얼마나 남았는지 계산하며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
이곳의 장단점을 말해보자면
가장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장점은
30분 계획표와 14시간 공부일 것이다.
공부를 같은 시간을 해도
효율을 높여주는 30분 계획표와
밖에서의 2배, 3배의 공부 양을 소화할 수 있다면
공부를 못하는 게 이상한 수준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단점이라 하면 쉬는 시간이 없다는 것이다.
아침에 졸릴 때 잠깐 쪽잠을 자서
체력을 회복하던 나에게는
쉬는 시간이 없다는 것은 정말 지옥이었다.
깜빡 졸면 2분도 안되어서
선생님이 오셔서 깨우시는데
인간은 서서도 졸 수 있다는 걸 이번에 알았다.
그리고 친구 관계와 사회와의 격리에서 오는 우울감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방학이여서
다른 친구들이 놀러가고
게임하고 늦잠 잘 때
나는 여기서 14시간씩 공부한다고 생각하면
정말 우울했다.
이 글을 읽는 사람에게 충고하자면
그럴 땐 그냥 다음 식사시간까지 버티고
끝날 때까지 버티고 버티고 버티다보면
출소날까지 일주일정도 남아있을 거다.
이제 나가서 3일 정도는 실컷 놀아도 뭐라하지 않을거다.
그걸 생각하면서 버텨라
그리고 이번에 공부한 만큼 학기 중에 편해진다.
그것 말고도 우리를 여러 방면으로 도와주시는
선생님들에 대해서도 빼놓을 수는 없다.
일단 큰 범주를 보자면 초록 옷을 입으신 헬퍼 선생님과
파란 옷을 입으신 운영팀 선생님으로 나눌 수 있다.
선생님들은 대부분 친절하시니 모르는거 있을때는 물어보자.
그리고 운영팀 선생님들이 소리지르고, 짜증내고, 불친절 하더라도
사실은 유쾌하고 착하신 선생님들이다.
그 선생님들 입장에서는
초등학생 250명을 이끄는
고등학생이 된 상황이라고 생각해보면 쉬울거다.
솔직히 캠프에 안 왔다고 가정을 하면
하루에 8시간은 자습했을까?
고3 형님, 누님들을 제외하면
나는 방학 첫날에는 아무것도 안하고
그다음부터는 5시간도 겨우겨우 채우면서
롤을 하거나
학기중에 부족한 잠을 보충한다고
10시간씩 잠들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곳에 와서 아직 정해지지도 않았던 희망 학과와 공부법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이정도로 많은 공부량을 소화해봤다는
경험이 있다는 것 만으로도 도움이 될 것 같다.
하루에 14시간을 공부했는데 6시간, 5시간정도는 쉬울거라고도 생각한다.
이곳에 와서 생긴 목표는 [현역]으로
S.K.Y 어디든 국어국문학과로 입학하는 것이다.
이 생활을 재수하면 1년동안 하면서 살아야한다
한번에 현역으로 S.K.Y 합격하면
PC방에서 소리를 질러도 별말 안한다.
그리고 돈을 생각해라
재수 한번하는데 몇천
삼수는 억단위로 써야한다.
현역으로 붙으면
그 돈으로 유럽 여행을 갈 수 있고
재수한 사람보다 인생을 1년을 더 사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진지하게 말하자면
약한 마음으로 여기를 지원하면
시간은 시간대로 버리고
공부는 안하면서 놀지도 못하는
최악의 상황에 놓일 수 있으니
올거라면 마음 단단히 먹고
아니라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걸 추천한다.
그리고 얼마나 힘들던
결국 시간은 가고
이 글을 읽고 있는 사람도
처음 입소한 후 3주나 4주 후에는
나랑 같은 생각을 하면서 이 글을 쓰고 있을 거다.
이메일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