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공부와 모르는 공부 - 8조 고2 안진우

윤시온
2023-05-03
조회수 229

8조 고2 안진우

아는 공부와 모르는 공부

 나는 아는 공부 캠프에 자진해서 들어왔다. 엄마가 처음 아는 공부 캠프에 가자고 했을 때는 싫었지만, 나의 고등학교 성적을 보고 마음이 바뀌어서 자진 입소했다. 들어오기로 마음 먹었을 때는 ’그냥 와서 공부법이나 찾고 대충 고2꺼 선행해서 가면 되겠지.. 그리고 뭐 진로도 정할 수 있으면 정하고‘ 라는 생각이었다

막상 아는 공부 캠프에 간다고 하니까 두려움이랑 걱정이 동시에 들었다. 학교가 방학하고 평소에 나는 게임 하다 새벽 5~6시에 자서 오후 1~2시에 일어나 친구랑 만나서 노는 생활 습관을 가지고 있었다. 맨날 5~6시에 자던 내가 아는 공부 캠프에 와서 6시에 일어날 생각을 하니 막막하기도 했고 아는 공부 캠프에 오기 전엔 공부는 항상 미뤄두고 친구랑 노래방도 가고 축구도 하고 피시방도 가면서 맨날 놀기만 했는데 14시간 이상 공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까 막막하기도 하고 ’내가 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도 들었다.

 

하지만 내가 여기 와서 공부해본 결과 내가 했던 걱정들은 아무것도 아니었다고 생각했다. 처음에는 생활 패턴을 고치고 캠프에 적응한다고 많이 힘들었다. 하지만 점점 선생님들과 친해지고 친구들과도 말이 트면서 캠프에 적응했고 그 다음부터는 캠프 생활이 정말로 재밌고 편했다. 

14시간 이상하는 공부도 처음에는 엄청 힘들고 하기 싫고 그랬는데 3일에서 일주일 정도 지나니까 적응을 해서 그런가 전혀 힘들다는 느낌이 안 들었고 막상 딴짓을 하고 게으름을 피우면 내가 세운 계획이 밀리니까 불안했다. 

 

그리고 일대일 수업이 있었는데 이곳은 sky 선생님들과 의대 선생님들이 말 그대로 일대일로 수업을 가르쳐주는 곳이다. 내가 말이 많은 편이라 14시간 이상 동안 말도 안하고 공부만 하려고 하면 힘이 드는데 이럴 때 일대일 수업이 있으면 다시 집중도 되고 일대일 수업이다보니 혼자서 하는 학습보다 공부가 더 잘되었다. 

특히 나는 노현승 선생님과 수학 일대일 수업을 진행했는데 선생님이 낯을 가리고 있는 나에게 처음부터 잘 다가와 주고 수업도 열정적으로 해주셔서 일대일 수업을 너무 편하고 재밌게 들을 수 있었다. 영어 일대일 수업인 정재윤 선생님은 처음에는 서로 많이 소심했는데 한두 번 수업해보니 점차 친해져서 수업이 재밌었다.

 

나는 영어와 수학에 대해 기본기가 전혀 없어서 적대감(?) 같은게 있었는데 노현승 선생님과 정재윤 선생님께서 이해하기 쉽게 가르쳐 주시고 이해를 하지 못해도 차분하게 다시 설명을 해주시니까 수학과 영어에 많이 친해진 느낌을 받았고 캠프가 끝나고도 수학과 영어 공부에 대해 스스로 편하게 공부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겼다.

 

내가 아는 공부 캠프에 있었던 4주는 나에게 있어선 공부에 대한 인식을 바꿔주고 나에게 목표를 심어준 고맙고 소중한 4주였다. 나는 공부는 재미도 없고 해도 늘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공부를 거의 포기 했었는데 막상 이곳에 와서 공부법을 배우고 진짜로 열심히 아는 공부를 하니까 공부도 재밌구나 라는 것을 깨달았다. 

또한 아무런 목표 없이 그냥 살기만 하던 나에게 나의 담임 선생님인 김민경 선생님은 자신의 휴식 시간을 버려가면서까지 열정적으로 상담을 해주셨다. 그로 인해 연세대 스포츠융합산업학과 라는 자세한 목표도 생겼고 이로 인해 공부해야만 하는 이유도 생겨서 앞으로 캠프를 나가서도 공부를 꾸준히 할 것이라는 다짐도 했다.

 

만약 내가 이 캠프에 오지 않았더라면 나는 지금도 목표 없이 놀기만 하는 삶을 살았을 것이고 내가 14시간 이상 공부를 할 수 있다는 사실도 몰랐을 것이다. 나는 나의 선택에 후회가 전혀 없고 다음에 다시 오게 될 기회가 생긴다면 당연히 다시 올 것이다.

 

jwdy112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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