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공부 대신 아는 공부 - 13조 고2 문기민

윤시온
2023-05-03
조회수 199

12월 달에 목표가 생기게 돼서 윈터 스쿨을 가기로 마음을 먹었는데 막상 실제로 가려고하니 ‘내가 가서 공부를 잘 할 수 있을까?’, ‘가서 공부도 안 하고 딴 생각만 하다가 한 달이라는 시간을 날리고 돌아오면 어떡하지?’ 라는 걱정이 들었다.

 

이런 생각이 들었던 이유는 내가 고등학교 때 공부를 하기는 커녕 아예 공부를 손 놓은 학생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는 공부 캠프에 들어가도 공부에 대한 흥미와 내 성적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생각을 수도 없이 하다가 결국 아는 공부 캠프에 들어오게 되었다. 처음에 들어왔을 땐 같은 방 친구들과 얘기도 하지 못하게 하고 방에 앉아서 계속 공부를 하라고 해서 ‘ 아는 공부 캠프 괜히 들어온 건가?’, ‘친구들이랑 말도 못하게 하고 한 달 동안 하루에 14시간 30분 동안 공부를 하라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2시에 입소를 하고 그 후로 강당에 가서 자습을 했다. 처음 강당에 앉았을 때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했는데, 친구들이 공부를 하는 걸 보니 눈치가 보여서 문제집을 꺼내서 조금씩 풀기 시작했다.

문제집을 여러권 꺼내 문제를 풀면서 모르는 문제가 있으면 다른 문제집으로 넘어가고 문제집에 쉬운 문제가 있으면 쉬운 문제만 풀었다. 공부를 아예 하지 않았던 학생이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입소 첫날이 지나갔다.

 

그 다음 날부터 아침 일찍 일어나서 공부를 시작하고 저녁 늦게까지 총 14시간동안 공부를 했다. 첫 날에 공부를 했을 때 정말 힘들었다. 내가 무엇을 위해 공부하고 있는지도 몰랐고 꿈도 없었다. 하지만 이런 생각도 잠시 하루 이틀 지나고 나니 점점 적응이 되어갔고 점점 시간이 빠르게 갔다. 이렇게 14시간동안 공부를 해보니 내가 점점 실력이 늘고 있는 것이 느껴졌고, 공부로 인한 재미도 조금은 느껴볼 수 있게 되었다.

 

처음에 30분 계획표를 쓰라고 했을 때 내가 30분 동안 어느 정도의 양을 할 수 있는지도 몰랐고 어떻게 써야할지도 몰라서 30분 계획표를 대충 썼다. 그러나 이것도 하루 이틀 지나니 내가 30분 동안 어느 정도 분량을 할 수 있는지 알게 되어서 3일 후에는 정확한 양을 알 수 있게 되었다.

 

앞에서 말했다시피 나는 공부를 아예 하지 않는 학생이었다. 그래서 일대일수업도 국어, 영어, 수학 한 개씩 수업을 신청했다. 전 과목을 다 잘 못하지만 그중 특히 국어, 영어를 제일 못한다.

처음 국어 수업을 하러 갔을 때 비문학을 했는데 거의 이해도 하지 못하고 문제도 잘 풀지 못했다. 선생님도 많이 답답하셨을 만한데도 화도 안 내시고 오히려 친절하게 가르쳐주셔서 많은 실력이 늘 수 있게 되었다. 영어는 단어가 문제라고 판단해서 열심히 단어를 외워야겠다고 생각했다.

수업도 듣고 자습을 하면서 깨달은 것이 있다. 나는 공부를 해도 못하는 학생이 아니라 공부를 안 해서 못하는 학생이었던 것이다. 내가 이 아는공부 캠프에 오지 않았더라면 이러한 깨달음도 없었을 것이고 공부로 인한 재미도 수험생활 동안 느껴보지 못했을 것 같다. 

 

아는공부 캠프에 와서 많은 것들을 깨달을 수 있었고 많은 것들을 얻어 갈 수 있는 것 같아서 다음 캠프에도 꼭 와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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