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구 엄마가 여기 캠프를 추천해줬다. 엄마가 나한테 처음 물어봤을 때 별 생각 없이 그냥 가겠다고 했다. 어차피 가나 안 가나 똑같고 그냥 한 달만 집에서 떨어져 있다가 오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여길 오면 공부를 잘하는 로봇으로 찍혀 나올 줄 알고 그냥 버티다가 오자는 생각으로 출발했다.
도착했을 때 생각보다 엄격해서 놀랐다. 오자마자 3시간 동안 방바닥에 앉아서 자습만 하다가 그다음부터 공부를 강당에서 하기 시작했다. 공부를 강당에서 하니까 처음에는 공부 안 하고 친구들이랑 떠들려고 했다. 근데 감시가 너무 철저해서 못했었다. 그래서 공부가 더 잘되기도 했다.
생활은 힘들었다. 아침 6시에 기상이지만, 머리를 완벽하게 감고 나오려면 5시에 일어나야 한다. 낮잠을 자고 점심 먹을 때는 다시 공부할 생각에 짜증이 너무 났다. 그래도 지금 생각해보면 이동 금지 시간에 공부를 제일 열심히 했던 거 같다.
저녁에 간식이 나올 때가 제일 좋았다. 8시에 멘토 특강이 끝나고 바로 간식이 나오는데, 그때가 제일 좋다. 이렇게 1주를 보냈다.
일요일이 가장 시간이 빨리 간다. 2시부터 강당에서 영화를 보여주는데, 첫 주에는 레미제라블, 두 번째 주에는 너의 이름은, 셋째 주에는 공조를 봤다. 방에서 친구들이랑 떠드는 것도 재미있다.
2주부터는 생활에도 익숙해지고 공부 분위기도 어느 정도 받아들여졌다. 1주에는 귀찮은 것도 있고 답지도 바로 앞에 있어서 질문을 많이 하진 않았는데, 2주부터는 질문을 더 많이 하기 시작했다. 
윤민수 원장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갈수록 시간이 빨리 갔다. 나는 그때마다 더 빨리 가기를 기도했다. 또, 시간 분배도 거의 다 수학에 쏟았는데, 점점 다른 과목들도 도전하기 시작했다. 2주 차에 3-1학기 수학이 끝났다. 3주 차에는 3-2학기 과정에 들어갔다. 1:1 선생님이 재밌게 가르쳐주셔서 1:1 수업만 기다렸다. 또 그만큼 수업에서 배웠던 것도 강당에서 복습했다.
밥은 맛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떡볶이 양념이 점점 맛있어지는 거 같다. 김말이도 되게 맛있다. 만두랑 밥도 맛있다. 오늘 저녁이랑 간식이 기대된다. 
3주 차 때부터 점점 집에 가고 싶어졌다. 여기는 다 너무 빡빡하게 생활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금도 집에 너무 가고 싶다. 생각보다 내가 집에서 많이 귀하게 키워지고 있다는 것을 여기서 확실하게 느꼈다.
이제는 14시간 공부가 익숙하다. 승부욕도 조금 생긴 것 같다. 나가서도 이 자세가 계속 유지되었으면 좋겠다. 이제 하루하고 반 정도 남았는데, 남은 시간이라도 열심히 공부에 쏟아봐야겠다. 멘토 특강 때와 상담 때 들었던 조언들을 꼭 간직해서 나가야겠다. 원장님이 말씀해주셨던 것처럼 어려운 공부를 회피하는 게 아니라 정면 돌파하는 내가 되어야겠다.
이메일: 없음
친구 엄마가 여기 캠프를 추천해줬다. 엄마가 나한테 처음 물어봤을 때 별 생각 없이 그냥 가겠다고 했다. 어차피 가나 안 가나 똑같고 그냥 한 달만 집에서 떨어져 있다가 오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여길 오면 공부를 잘하는 로봇으로 찍혀 나올 줄 알고 그냥 버티다가 오자는 생각으로 출발했다.
도착했을 때 생각보다 엄격해서 놀랐다. 오자마자 3시간 동안 방바닥에 앉아서 자습만 하다가 그다음부터 공부를 강당에서 하기 시작했다. 공부를 강당에서 하니까 처음에는 공부 안 하고 친구들이랑 떠들려고 했다. 근데 감시가 너무 철저해서 못했었다. 그래서 공부가 더 잘되기도 했다.
생활은 힘들었다. 아침 6시에 기상이지만, 머리를 완벽하게 감고 나오려면 5시에 일어나야 한다. 낮잠을 자고 점심 먹을 때는 다시 공부할 생각에 짜증이 너무 났다. 그래도 지금 생각해보면 이동 금지 시간에 공부를 제일 열심히 했던 거 같다.
저녁에 간식이 나올 때가 제일 좋았다. 8시에 멘토 특강이 끝나고 바로 간식이 나오는데, 그때가 제일 좋다. 이렇게 1주를 보냈다.
일요일이 가장 시간이 빨리 간다. 2시부터 강당에서 영화를 보여주는데, 첫 주에는 레미제라블, 두 번째 주에는 너의 이름은, 셋째 주에는 공조를 봤다. 방에서 친구들이랑 떠드는 것도 재미있다.
2주부터는 생활에도 익숙해지고 공부 분위기도 어느 정도 받아들여졌다. 1주에는 귀찮은 것도 있고 답지도 바로 앞에 있어서 질문을 많이 하진 않았는데, 2주부터는 질문을 더 많이 하기 시작했다.
윤민수 원장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갈수록 시간이 빨리 갔다. 나는 그때마다 더 빨리 가기를 기도했다. 또, 시간 분배도 거의 다 수학에 쏟았는데, 점점 다른 과목들도 도전하기 시작했다. 2주 차에 3-1학기 수학이 끝났다. 3주 차에는 3-2학기 과정에 들어갔다. 1:1 선생님이 재밌게 가르쳐주셔서 1:1 수업만 기다렸다. 또 그만큼 수업에서 배웠던 것도 강당에서 복습했다.
밥은 맛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떡볶이 양념이 점점 맛있어지는 거 같다. 김말이도 되게 맛있다. 만두랑 밥도 맛있다. 오늘 저녁이랑 간식이 기대된다.
3주 차 때부터 점점 집에 가고 싶어졌다. 여기는 다 너무 빡빡하게 생활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금도 집에 너무 가고 싶다. 생각보다 내가 집에서 많이 귀하게 키워지고 있다는 것을 여기서 확실하게 느꼈다.
이제는 14시간 공부가 익숙하다. 승부욕도 조금 생긴 것 같다. 나가서도 이 자세가 계속 유지되었으면 좋겠다. 이제 하루하고 반 정도 남았는데, 남은 시간이라도 열심히 공부에 쏟아봐야겠다. 멘토 특강 때와 상담 때 들었던 조언들을 꼭 간직해서 나가야겠다. 원장님이 말씀해주셨던 것처럼 어려운 공부를 회피하는 게 아니라 정면 돌파하는 내가 되어야겠다.
이메일: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