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투더 민투더 수 (ver.2)> - 5조 고2 최서윤

윤시온
2023-05-03
조회수 336

지난 캠프 후기 조회수 1위...바로 나다.

 

지난 여름 캠프에 온 후 다시는 이 캠프에 오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었다. 

우선 너무 힘들었고 다시 이렇게 열심히 공부할 엄두가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렇게 다시 와버렸다...

그 이유를 설명하기 전, 지난 캠프 후 내 생활 변화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려고 한다.

 

가장 눈에 띄게 변한 점은 공부에 대한 자신감이 생긴 것이다.

지난 캠프 퇴소 후 캠프에서의 생활 패턴을 최대한 유지하려고 했다.

또, 토요공동체를 하며 공부에 대한 조언도 얻고 꾸준히 공부를 하다 보니,

성적이 올랐다!!

1학년 1학기에 3등급 초반에 전교 40등 정도 하던 내가 

1학년 2학기 내신 2.04로 기말 전교 12등을 했다. 

특히 특별히 잘하는 과목은 없다고 생각한 내가 

중간고사에서 과학과 한국사 전교 1등을 했고 영어 전교 2등을 했다. 

기말고사에 첫 수학 1등급을 맞고 과학 전교 3등으로 학기를 마쳤다. 

이 캠프를 통해 나름 얻은 것이 많다고 생각했다. 

지난 캠프에서 고려대 약학과 선생님들을 다섯 명 만났었다.

의도치 않으셨겠지만, 그분들이 내 삶의 경로를 크게 바꿔주셨다.

고려대 약학과 선생님들의 영향을 받아 내 꿈은 약사가 되었으며, 캠프 퇴소 후 학교 생기부도 약학을 중심으로 채웠다. 

내신으로 약대를 가기 위해서는 최소 1.6이 되어야 한다는데… 

높은 목표에 비해 내 성적은 아직 부족했다.

게다가 선택과목을 물리, 화학, 생명과학을 해서 이것들을 겨울 방학 내에 다 공부할 자신이 없었다. 

 

2학기 기말고사가 끝난 후, 학교에서 대부분 학생은 공부에서 점점 멀어지고 긴장이 풀린다. 그 분위기에 휩쓸려 나도 공부를 점점 안 하게 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원래는 대치동 특강을 들으며 공부할 예정이었는데, 새로운 탐구과목들을 마주친 나는

‘나는 이 과목들을 처음 공부하는데 이미 몇 번 선행을 한 친구들을 이길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들며 자신감이 급하락했다. 대치동에서 열리는 1타 강사들의 특강을 들어도 아는공부 캠프만큼의 순공 시간이 확보되지 않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절대로 다시 오지 않겠다고 다짐한 이 캠프에 오게 되었다. 

 

지난 캠프에 한 번 온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

따로 적응하는 데 애쓸 필요도 없었고, 고3 강당에서 공부했기 때문에 떠들거나 장난치는 사람도 없었다. 

고3들 사이에서 공부하다 보니, 때로는 내가 아직 고2라는 것에 안도하며 공부를 마음 편히 할 수 있었다. 

이번 캠프는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간 것 같다. 아직 해야 할 공부가 너무 많이 남았는데, 벌써 겨울 방학의 절반이 지나갔다. 원래 계획대로 대치동에 있었다면 이 압박감과 불안함을 혼자 이겨낼 수 없었을 것이다. 이 캠프에서는 내가 무너질 때 잡아주고 조언해주는 선생님들이 있다는 점, 정말 나를 위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점. 그것이 가장 좋았다. 

 

또한, 지난 캠프에서 내게 약사의 꿈을 심어주셨던 분 중 한 분이신 재원쌤을 다시 만났다. 

(쌤은 의도치 않으셨겠지만) 잠시 잊고 있던 목표를 상기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캠프에서 재원쌤의 명찰을 가져가고 싶다)

나는 다시 약사의 꿈을 갖고 캠프에서 나간 후 지금까지 그려오던 상승곡선을 이어 나가려고 한다. 

이번 캠프에서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고 존경할 만한 사람들도 알게 되었다. 

지난 캠프에서는 그저 남의 입시 생활일 뿐이었던 이야기가 

이제는 극히 공감되는 이야기가 되었다. 

지난번에는 마냥 무섭기만 했던 운영팀 쌤들의 본 모습을 토요공동체에서 알게 된 후, 이제는 하나도 안 무서워졌다. 캠프 도중 불안할 때 다현쌤이랑 상담을 했는데, 위로를 너무 잘해주셨고, 이성규쌤도 한 시간 가량의 조언을 해주시면서 정신을 차리게 되었다. 하늘쌤을 담임선생님으로 만난 게 정말 다행인 것 같다. 실질적인 공부 조언해주시고 캠프 퇴소 후 지킬 습관들을 몇 개 만들어주셨다. 

 

이번 캠프에 후회는 없다. 

 

 

alicia439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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